注山池

2010/06/13 20:55 / Wonderful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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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머무는 곳
주산지 20100524
2010/06/13 20:55 2010/06/13 20:55
Posted by Yun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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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방문자 2010/06/14 09:43  Modify/Delete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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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션션 2010/06/17 16:47  Modify/Delete  Reply  Address

    한문을... 못읽겠다...

  4. clara 2010/06/26 14:44  Modify/Delete  Reply  Address

    갔던거야? 물많아졌네...뿌리를 다 드러내놓고 있더니..좋겠다 나무들.

  5. JD 2010/07/20 01:15  Modify/Delete  Reply  Address

    오호! 주산지에 밑에 보니 양수리까지!! 방향이 같지 않아 한번에 간 것 같진 않고. 요즘 출사다니삼? 잘 지내냐?

  6. 강군 2010/08/11 11:46  Modify/Delete  Reply  Address

    엄청 멀리까지 댕겨왔네-
    난 저런데 언제 가 봐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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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2010/06/13 20:26 / Wonderful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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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사람들과 함께
양수리
20100602
2010/06/13 20:26 2010/06/13 20:26
Posted by Yun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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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방문자 2010/06/14 09:45  Modify/Delete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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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션션 2010/06/17 16:49  Modify/Delete  Reply  Address

    우와- 이거 지박사님이랑 같은 곳인가봐요? 같이 갔었나부다~~ 사진 멋져요~~ 특히 의자셋...!!

  4. 강군 2010/08/11 11:45  Modify/Delete  Reply  Address

    두물머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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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도 않게 죽는다는 것은 억울하다. 하지만 도시는 죽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도시의 죽음을 기억하는 일뿐. 도시를 지켜보는 눈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도시의 죽음을 이렇게 기억할 것이다. <이 도시는 과연 살 만한 곳이었나?>
도시의 죽음은 결국 장소의 사라짐을 의미한다. 우리들의 일상생활이 담긴 장소의 사라짐 말이다. 도시의 죽음에는 오직 장소의 죽음만 존재할 뿐이다. 지금 이순간도 도시는 장소의 죽음을 발판으로 삼아 영원불멸의 삶을 되풀이하고 있을 것이다. 무엇이 산 것이고 무엇이 죽었나를 판단하기 어려운 지금 이순간의 도시에서 진정 살아 있음의 가치는 만들어지는 것들의 언어가 아니라 만드는 이의 언어일 것이다. 그래서 도시의 죽음을 통해 읽는 공간 언어는 만들어진 풍경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이의 보이지 않는 가치와 철학을 이야기해야 한다. 도시이 죽음을 기억한다는 것은 도시의 삶과 죽음이 반복되는 소용돌이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도시에서의 자신의 삶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뜻한다.
도시에서 현재적 가치만이 의미를 가질 때 시간은 동질화된다. 도시에서 시간이 동질화되면 물리적 공간만 남는다.다시 말하자면 시간의 흔적이 사라진 공간만 남는다는 이야기이다. 공간에서 시간이 동질화된다는 것은 공간에 담긴 과거의 기억, 흔적, 역사 등의 가치가 제거된다는 것을 의마한다. 시간이 동질화된 공간. 도시 죽음의 부조리는 거기에서 시작된다. 내가 살아왓던 시간의 역사를 공간으로 간직하지 못한 도시 그래서 과거로의 여행이 불가능한 도시는 <죽음의 도시>이다.
내가 살았던 시공간을 기록하지 못하는 도시에도 과연 역사가 있을까. 설령 있다면 그 도시는 누구의 역사를 간직한 것일까. 아무렇지도 않게 죽는다는 것이 억울한 것일까 아니면 아무렇지도 않은 죽음만 가득 찬 도시에서 산다는 것이 억울한 일일까. 분명한 것은 공간에도 각자 살아야할 시간이 있다는 점이다.

일순간에 변화를 추구하는 극단적인 개발의 속도, 원하는 것을 한꺼번에 얻고야 말겟다는 거대 밀도, 자본의 욕망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브랜드화된 공간의 등장, 우리들 삶을 사슬처럼 엮고 잇는 동어 반복의 현대 소비 공간들, 그리고 사회적으로 공유되지 못하는 개인화된 공간의 가치와 질서로의 재편, 도시의 길과 조직을 통째로 뽑아내고 들어선 거대 블록형 건축물들. 이들이 바로 도시의 죽음을 지배하는 공간 언어이다. 다양성의 가치를 죽이고 생겨난 이들 공간이 지배하는 도시에서 발생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공간의 자폐성이다. 개인적인 자폐성 공간의 크기가 극단적으로 거대해지고 도시에 뿌려지는 이들 공간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질수록 도시는 성장의 위기를 키운다. 남이 없어도 살 수 있는 공간, 남과 관계 맺지 않아도 상관없는 공간, 그래서 나만 잘 살면 되기에 나만 챙기며 사는 공간, 나로 인해 남들을 일순간에 죽여 버리는 공간과 같이 폐괘적인 자기 구조를 가진 공간이 거대함으로 포장되면서 공유의 가치가 사라져 버린 도시에서 사노라면 자꾸만 숨이 막힌다. <새것>과 <큰것>만이 존재의 가치를 가지면서 야만적인 폭력과 억압, 갈등을 수반해도 주류 공간으로서 가져다주는 자본의 풍요만 있으면 절대선(善)이 되는 것. 이거싱 지금 도시를 지배하는 규칙이자 의식이며 공간의 폭력을 조직화하는 힘이고 도시의 죽음을 정당화하는 논리이다.

한 시대의 도시는 시간의 흐름 속에 저절로 생겨난 결과가 아니라 그 시대가 내포하고 있는 모든 사회적 관계의 공간적 재생산이다. 그런 의미에서 도시는 공간의 재생산 과정에 개입된 지배와 억압, 조작과 타협, 풍요와 빈곤, 공유와 사유의 이중적 가치의 모순과 갈등을 극복하려는 사회적 기록인 동시에 그러한 모순과 갈등이 증폭되거나 해결되는 과정을 도시 행정과 계획 그리고 건축 디자인을 통해 실현한 물리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공간의 기록과 표현이 비단 한두 사람의 거장 건축가나 도시 계획가의 지혜를 빌려 쓰일지라도 그 공간 속에는 시대를 사는 수없이 다양한 일상의 꿈과 욕망, 정신과 가치가 함께 담겨 있다. 그래서 도시를 읽는다는 것은 공간을 통해 그 안에 내재된 사회적 관계의 다양성과 관계의 치열함을 읽는 것이다.

Source: 도시의 죽음을 기억하라 / 이영범
2010/05/23 15:16 2010/05/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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